나르시시스트는 민주주의를 싫어해 (연구)

[사진=Prazis Images/shutterstock]
자기 자신을 사랑하거나, 훌륭하다고 여기며 자기도취에 빠져 있는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른다. 이런 나르시시스트들은 민주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켄트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미국과 폴란드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나르시시스트들은 민주주의가 질서를 유지하는 데 어려우며, 강력한 지도자나 군대가 책임을 맡으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의 알렉산드라 치초카 박사는 “자기애주의자로도 불리는 나르시시스트들은 우월감과 함께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격이 있다고 느끼기 쉽기 때문에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잘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자애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사회적 변화가 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특별한 처우에 대한 자격이나 기대감을 키울 필요가 없으며 결국 이러한 과정은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도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에 긍정적이고 방어적이지 않은 자기 견해를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My way or the highway: High narcissism and low self‐esteem predict decreased support for democracy)는 ‘브리티시 저널 오브 소셜 사이콜로지(British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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