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와 베트남, 그리고 대한민국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278호 (2018-12-17일자)

박항서와 베트남, 그리고 대한민국

주말, 베트남은 후끈했고, 대한민국은 훈훈했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 팀이 동남아시아 국가 대항전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SBS에서 중계된 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 시청률이 무려 18%였다니….

관중석에서는 경기 내내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 사이로 태극기가 휘날렸고,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한 선수는 태극기를 몸에 휘감기도 했습니다. 도시마다 금성홍기 사이로 태극기가 물결 쳤습니다.

어제 ‘영웅’ 박항서 감독이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으로부터 받은 상금 10만 달러를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쾌척했다니,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박 감독 이름을 닮은 음료 ‘박카스’조차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니….

베트남은 아시다시피 영종도에서 비행기로 4시간 반 거리에 있으며, 면적은 한반도의 1.5배, 인구는 9700만 명입니다. 1인당 GDP는 2546달러, 구매력을 반영한 1인당 GDP는 7643달러여서 아직 부국(富國)과 거리가 멀지만 현대사에서 프랑스, 미국, 중국과의 전쟁에서 이긴 강국(强國)입니다. 동맹을 깨고 침범한 ‘배신자’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 군을 격파하기도 했지요.

베트남은 고대 때부터 우리와 교류한 듯합니다. 고려 때 귀화한 베트남 왕족들이 화산 이씨, 정선 이씨의 시조이죠? 중국에서 양국 유학자들끼리 교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992년 공식 수교해서 경제, 문화, 인적 교류가 활발하지요.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박 감독이 “한국의 원죄를 조금이라도 씻어줘서 다행”이라는 댓글이 적지 않더군요. 인터넷을 둘러보니 우리 군이 미군의 용병으로 베트남 전에 참전해 양민학살과 성폭행 등을 저지른 전범이라는 것이 당연시돼 있더군요.

이런 ‘상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주와 비난을 받을지라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이들이 과연 △동족상잔의 전쟁이 끝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끊임없이 무장공비를 보내 적화를 시도했던 시기 △미국이 주한미군을 빼내 베트남으로 보내려던 상황 △베트남이 무너지면 자유진영은 우리밖에 남지 않는다는 절박감 등이 파병에 깔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대한민국은 1964~1973년 월남에 32만 명의 군인을 파병했고 5000여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한국군은 베트남에서 350여만 명을 진료했으며 식량 2만 톤, 의료 46만 벌, 농기구 6400여 대를 지원했습니다. 건물 3300 동, 다리 132개를 지어줬으며 394㎞의 도로를 깔았습니다.

월남 부대의 사령관 채명신 장군은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1명의 양민을 희생시켜선 안된다”는 복무지침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군인이 사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포로를 학대했다는 이유 때문에 서훈이 취소된 군인도 있습니다. 물론,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전쟁’의 특성상 ‘따이한’의 민간인 학살이 없었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겠지요. 그러나 베트콩의 ‘선전선동’일 수도 있고, 미국이나 월남군 또는 베트콩의 소행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학살이 있었다면 군인 중에 몇 명이라도 나중에 고백을 할 것인데, 단 한 명도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에선 2016년 파병 군인들의 사랑을 다룬 ‘태양의 후예’가 국영방송에서 뜨거운 인기 속에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인들을 학살 전범으로 보고 있다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사과했을 때, 정작 베트남 언론들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의 일부 인사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럴까요? 오히려 베트남의 언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당시 대한민국 정부에서 진상조사를 제안했지만, 베트남 정부에서 정중히 거절했지요.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양국 정부 차원에서 진위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옳을 것이고, 학살이 입증되면 정부가 진솔하게 사과하고 보상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베트남 국민은 대한민국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합니다. 2015년 여론조사에서 베트남 국민의 82%가 한국에 대해 호의적 감정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고 지금은 여러 이유로 더 높아졌겠죠?

우리 기업의 기여도 클 겁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수출액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0%였고 10만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6000여개가 베트남 국민 18만 명의 가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그들의 정신적 자신감을 한껏 고양시키고 있습니다.

어제 그 베트남 국민들에게 박 감독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베트남 국민은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제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 달라!”


[베스트 닥터] 환자와 소통하는 조기 위암-식도암 치료 대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내시경으로 조기 위암을 치료하는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시술했고 치료율도 뛰어납니다. 의술도 뛰어나지만 환자의 눈높이에서 환자를 안심시키며 치료하기로 유명합니다. 대학시절 봉사활동을 할 때부터 환자에게 믿음을 줬고, 소통하기 위해서 늘 고민하는 의사입니다. 제자들에게도 “환자와 눈을 꼭 맞춰라”고 가르치는 명의입니다.

☞’소화기 내시경 치료 명의’ 정훈용 교수 이야기 보기

오늘의 음악

오늘의 음악
오늘은 ‘베트남 전쟁’하면 떠오르는 영화 ‘님은 먼 곳에’의 주제곡 준비했습니다. 수애의 목소리죠? 영화 ‘국제시장’의 명장면도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 장면이 보통 우리 군인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겼고요.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미드 ‘머나먼 정글’의 OST, 영국 그룹 롤링 스톤스의 ‘Paint It Black’ 곁들입니다.

  • 님은 먼 곳에 [영화 OST] [듣기]
  • 국제시장 [영화 명장면] [듣기]
  • Paint It Black [미국 드라마 OST]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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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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