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뇌졸중 주의보..여성만의 위험요인은?

[사진=Magic mine/shutterstock]
매서운 추위가 다시 찾아왔다. 두터운 방한복을 입어도 냉기가 스며드는 강추위다.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물거나 실내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면 위험할 수 있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을 높여 혈관이 터지기 쉽다.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이 아침 운동을 하다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고혈압이나 비만한 사람은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1. 급증하는 사망자 “암에 이어 2번째”

뇌졸중은 암에 비해 경각심이 덜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체 사망의 10%를 차지한다. 한 해에 50만 명 이상이 뇌졸중 진단을 받는다. 뇌졸중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는 2016년 57만 명으로 2012년(52만 명)에 비해 8.4%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예전에 중풍이라고도 불렸던 뇌졸중은 살아남아도 반신불수 등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암보다 무서운 병이라 할 만하다. 뇌졸중은 증상이 생기면 신속한 대응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뇌졸중 발생 전 위험인자를 미리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 뇌졸중의 주요 증상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기도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이 지나야 느낄 수 있는 애매한 증상도 있다.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할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몸의 한 쪽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두통 등이다. 운동장애, 간질, 치매와 같은 다른 신경과적 문제로 병원을 방문해 뇌 촬영 결과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3. 흡연도 중요 위험인자 “간접흡연도 피해라”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80% 정도에서 나타난다. 고혈압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손상되어 결국 막히면 뇌경색이 일어난다. 혈압이 높아도 작은 혈관의 벽이 약해져 파열되므로 뇌출혈의 원인이 된다.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과음 등도 위험요인이다.

흡연도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담배를 피우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뇌경색 위험은 2배, 뇌출혈 위험은 4배까지 올라간다.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4. 중년 여성의 뇌졸중이 급증하는 이유는?

여성의 뇌졸중은 폐경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원인이지만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도 주목해야 한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임상시험에서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험연구 및 관찰연구에서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뇌졸중 중증도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박중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상계백병원 교수(신경과학교실)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한 뇌졸중 보고서에서 “폐경 후 여성 호르몬 투여는 뇌졸중 일차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치료가 필요할 경우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5. 응급 대처법 “119에 즉시 신고하라”

본인 뿐 아니라 주변의 누군가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거나 신체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송 도중 차 안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고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직행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채의 하루 섭취량이 1회 분량만큼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6% 감소했다는 논문이 있다. 짜게 먹지 않으면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뇌졸중 예방에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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