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운동 동기, 몸매보다 ‘건강’이 중요

[사진=Goran Bogicevic/shutterstock]

여성에게 운동을 독려할 때 ‘몸매가 좋아질 것’이란 말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진은 여대생 200여명에게 운동을 하게 했다. 16분짜리 피트니스 클래스였다. 두 그룹으로 나뉜 학생들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들으며 같은 종목의 운동을 했다.

차이는 강사의 멘트였다. 한쪽 그룹의 학생들은 강사로부터 몸매에 관한 말을 들었다. “이 운동은 다리의 지방을 태워 날씬한 허벅지를 만듭니다”, “셀룰라이트를 제거합시다” 같은 말이었다.

나머지 그룹은 “이 운동은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핵심 종목”이라거나 “뛰고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는 말을 강사로부터 들었다.

연구진은 수업을 마친 학생들에게 기분이 어떤지 적어내라고 했다. 외모와 관련한 멘트를 들은 학생들에게서 ‘부끄럽다’거나 ‘내 자신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운동의 효과에 대한 멘트를 들은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낀다’, ‘튼튼해졌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연구를 주도한 르네 엔젤른 교수는 “운동을 독려할 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스포츠 강사가 수강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끌어들이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Tone it Down: How Fitness Instructors’ Motivational Comments Shape Women’s Body Satisfaction)는 ‘임상 운동 심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Sport Psycholog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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