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컹컹’ 대는 기침, 쉰 목소리…겨울철 후두염 기승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목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 목이 쉬었다면 후두염의 징조다. 겨울철에는 실내 실외 기온차가 커져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 후두염 환자가 많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2017년) 후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83만 2000명으로 4년 새 2.82% 증가했다.

후두염은 개가 짖는 듯이 ‘컹컹’대는 기침소리와 쉰 목소리가 특징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단독으로 오기보다는 주변 기관의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계절보다는 겨울철(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았다. 2017년 남성 후두염 환자는 164만 6000명, 여성 후두염 환자는 218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후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소리 변화인데, 일반적으로 남성 보다 여성의 경우 목소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후두염을 감기로 오해하고 방치하곤 하는데, 다른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하지 않고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흡연,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성대 결절이나 성대 부종, 후두 육아종 등이 생길 수 있다. 후두점막의 만성 발적이 유지되어 급성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이물감과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후두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목소리를 되도록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할 경우 소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인후통이나 기침이 심할 경우는 소염 진통제 및 진해거담제를 사용한다. 염증이 지속되거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부 활동을 하거나, 먼지가 많은 공간에서 생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원인균이 공기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을 경우 종종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 및 간접흡연을 피해야 하며, 독감 예방 주사도 도움이 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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