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 신규 항생제 개발 국제 연구 참여

[바이오워치]

[사진=funnyangel/shutterstock]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인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업계가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나섰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글로벌 항생제 연구 개발 비영리 국제 단체(Global Antibiotic Research & Development Partnership, GARDP)와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가 진행하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 연구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GARDP는 최근 일본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 다케다제약과 항생제 개발 연구를 위한 다자 간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두 제약사가 제공하는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항생제 개발 연구를 착수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팀은 자체 구축된 초고속 약효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화합물 라이브러리로부터 항균 물질 도출 및 검증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 개발 중인 항생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매우 중요한 세계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매년 약 70만 명이 약제 내성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그람음성균 감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공중 보건 우선 순위 현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에자이와 다케다제약의 최근 연구를 통해 확보된 화합물군은 이전에 한번도 항균 효능이 검색된 적이 없는 화합물군이다. 글로벌 연구팀은 WHO가 지정한 글로벌 최우선 순위 병원체 목록 중 새로운 항생제의 연구 개발이 시급하다고 분류된 세균에 대해 해당 화합물군의 효능 평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계속해서 최적화 및 약제 개발에 적합한 신규 화합물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GARDP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항생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인 제약 분야를 지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GARDP의 접근법은 초기 연구에서부터 전임상 및 임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약으로 개발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이겨내는 것은 보편적 의료보장을 이루어 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자이는 “인류에 위협이 되는 약제내성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힘쓰는 GARDP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약물 선별을 위해 우리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이 개발돼 더 이상 약제 내성 세균에 의해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다케다제약은 “다케다는 이러한 창조적인 파트너십에 참여해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치료제 개발 연구에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류왕식 소장은 “GARDP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기술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자원을 연결하는 국제협력으로 포스트 항생제 시대(post-antibioticera)를 막기 위한 국제적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협력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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