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반려동물을 키워도 될까?

[사진=Chendongshan/shutterstock]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면 정서적으로 의지가 된다는 사람이 많다. 반려동물의 의미도 가족, 친구와 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개나 고양이 등을 가족처럼 생각해 보살피면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 암 환자, 감정 기복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암에 걸리면 암 자체뿐만 아니라 극심한 마음의 고통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환자는 매일 두렵고 외로운 감정에 시달린다. 자신이 암 환자임을 부정하고 분노를 느끼면서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암을 이겨 내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이내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다스려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이런 정신적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암 완치율과 재발율이 달라질 수 있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이 암 환자를 정서적으로 적극 지원할 때 암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도 문제없을까?

반려동물도 암 환자의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암을 앓기 전 반려동물을 길렀다면 계속 같이 지내도 될까?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고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반려동물을 곁에 둘 수 있다. 단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철저히 하고 더욱 청결하게 관리된 반려동물이어야 한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굳이 반려동물을 기르겠다면 자주 목욕시키고 알레르기의 내성을 키우는 치료법(면역요법)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암 환자의 면역력 저하가 심하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면 반려동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환자의 정서적 안정보다 신체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가까이 두는 문제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 암은 스트레스도 원인일까?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암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암의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간 담배를 피우거나 과음을 하는 경우 암 위험이 높아진다. 초조해 하는 감정은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저항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한암협회 이병욱 집행이사(의학박사)는 “진료를 하면서 암 환자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가족이나 친지들은 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환자와 공감대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건강할 때도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하다. 복식 호흡이나 명상, 음악 감상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있는 게 좋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 많다. 흡연이나 음주를 통해 해소하는 방법은 최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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