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은 콩알만큼…충치 예방하는 법 3

[사진=ADragan/shutterstock]
충치란 치아의 단단한 부위가 썩어서 벌레 먹은 것처럼 삭은 것을 말한다. 치아는 저절로 썩지 않는다.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배출하는 젖산에 의해 치아의 단단한 무기질이 녹아서 생긴다.

이 세균이 뮤탄스 균인데, 우리가 먹고 남은 입안 틈새의 음식물 찌꺼기나 당분을 식량으로 삼는다. 그래서 뮤탄스 균은 치아 씹는 면의 홈, 치아 사이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 등과 같이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는 곳에 증식한다.

이 세균이 당분을 먹고 배출한 젖산이 계속 쌓이면 세균도 살기 어려운데, 무기질 성분인 수산화인산칼슘을 녹이면서 젖산이 중화되어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고 충치 진행은 가속화된다.

이 뮤탄스 균이 평생 입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거나 입안에 들어온 뮤탄스 균을 멸균할 수 없지만 충치는 막을 수 있다. 충치 예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 충치 균인 뮤탄스 균의 먹을거리를 없애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산병원 치과 조신연 교수가 충치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1. 올바른 양치법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은 채로 치약을 콩알만큼 짠다. 칫솔모의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너무 많이 짜면 거품이 많이 나서 충분한 시간 동안 양치하는 데 방해가 되고 세정력도 오히려 떨어지며 입을 헹군 후에도 계면활성제 등 해로운 성분이 많이 남게 된다.

칫솔질 방법은 회전법이 가장 좋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기울여 대고 회전하며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칫솔모를 기울여 대고 시작해야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 찌꺼기를 닦아낼 수 있다.

이 방법은 설명은 간단하나 실제 제대로 시행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하고 거울 보며 끝없이 연습하여 회전법을 제대로 배워놓으면 향후 큰 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윗니 안쪽 먼저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닦은 후 윗니 바깥쪽을 닦고, 아래 안쪽 및 바깥쪽을 닦은 후 위아래 씹는 면과 어금니 뒤쪽 잇몸을 닦아주는 등 자기만의 순서를 정하고 하는 것이 좋다.

2. 구강 관리용품 활용

대표적으로 치간 칫솔과 치실이 있다. 일반 칫솔은 구조상 치아 사이를 제대로 닦을 수 없으며 양치질 후에 치아의 세균 막은 치아 사이가 치아 옆면보다 2배 이상 많이 남아 있다.

치간 칫솔은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를 닦아주는 유용한 용품이고 엄연한 칫솔이며 꼭 함께 활용해야 한다. 특히 치아 사이가 넓어진 사람과 보철물, 임플란트, 교정 장치 등을 장착한 환자는 더욱 필요하다.

또한 치실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덩어리를 빼는 역할을 한다. 식후 음식물이 끼었을 때와 하루의 마지막 양치 전에 나도 모르게 끼어 있는 음식물을 제거할 때 사용한다.

3. 치아 홈 메우기

개별 치아에서 가장 우려되는 틈새는 씹는 면에 오목하게 형성되어 있는 홈이다. 음식을 씹으면 늘 이 홈에 찌꺼기가 들어가게 되고, 이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으면 뮤탄스 균이 서식하게 되어 충치의 시작점이 된다.

따라서 치아 홈 메우기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뮤탄스 균의 서식지가 될 우려가 있는 씹는 면의 홈을 충치가 생기기 전에 선제적으로 막는 치료로서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충치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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