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운동량, 6세부터 감소한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활동량이 감소하는 시점을 청소년기 즈음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미 6살부터 활동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이탈리아 등의 의료진은 각각 6세, 8세, 11세인 유럽 어린이 600명의 팔목에 밴드를 채워 활동량을 체크하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하루 중 신체활동에 쓰는 시간은 11살이 될 때까지 평균 75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가벼운 활동을 하는 시간은 약 45분이 감소했으며,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시간은 8세까지 꾸준하다가 그 후 11살까지 약 31분이 줄었다.

하루 한 시간 이상,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정도의 격한 운동을 하는 어린이는 6살의 경우 82%였지만, 11살이 되면 그 비율이 63%로 낮아졌다. 여자 어린이들은 특히 가벼운 활동만 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나마 남자 어린이들은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편이었지만, 활동량 감소 속도는 훨씬 가팔랐다.

결과적으로 11살이 된 어린이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6살 때에 비해 하루 2시간 이상 길었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활동량이 이렇듯 일찍부터 줄어드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면서 “아이들을 의자에서 일으키기 위한 전문가들의 개입이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Behavior From 6 to 11 Years)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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