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끈 묶기 어려우면 신경통 의심해야”

[사진=Studio 72/shutterstock]
“불에 덴 듯 화끈거려요.”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끔따끔해요.” “감각이 잘 안 느껴져요.”

전부 신경통이 있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증상이다. 통증을 담당하는 말초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신경통이 생기는데,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도, 통증을 느끼는 방식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한밤중 찌르는 듯 아픈 느낌을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만성적으로 작열감이 일어나거나 얼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사실상 통증은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다. 손을 난로 가까이 가져다대면 신경은 뇌에 통증 신호를 보내 화상을 입기 전 난로에서 멀어질 수 있게끔 한다.

문제는 신경이 손상을 입었을 때다. 이땐 경고 시스템이 망가져 가짜 신호를 전달하고 이유 없는 통증을 유발한다. 어떤 사람은 옷을 걸치는 일처럼 아주 약한 피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신경통 환자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통증에 무감각해질 수도 있다.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지만, 감각이 무뎌지는 것 역시 일상 활동을 제약한다. 가령 손끝 감각이 무뎌지면 손으로 하는 작업이 어려워진다. 키보드를 친다거나 신발 끈을 묶는다거나 뜨개질을 하는 활동 등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마치 항상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는 것처럼 세밀한 손작업을 할 수 없다는 것.

감각이 무뎌지면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일부 근육이 쇠약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물건을 곧잘 떨어뜨린다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는 일이 보다 빈번해진다. 이런 사람들은 지팡이처럼 보행을 돕는 도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으면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사실을 눈치 채기 어려울 수도 있다. 자칫 부상 입은 부위를 방치할 수 있으니 수시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특히 발이 다치기 쉬운 부위이므로 감각이 둔해진 사람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발을 점검해 보도록 한다.

유독 밤에 신경통이 심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로 인해 몸이 침대를 누르는 압력이나 몸을 덮고 있는 이불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통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 일반적으로 중추 신경인 뇌와 척수로부터 멀리 떨어진 부위, 즉 손이나 발 등에서 시작됐다가 서서히 팔과 다리로 넘어오게 된다.

때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케이스는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전문의와의 상담 진료를 통해 통증 원인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치료를 해나가야 한다.

당뇨, 대상 포진, 암 등의 의학적 컨디션이 신경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질병이 있을 땐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상포진 환자 수만 무려 71만여 명에 이른다. 이들이 대상포진에서 신경통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통증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진통제로 줄어드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이런 약물이 잘 통하지 않을 땐 병원에서 보다 강력한 진통제의 사용을 시도해볼 수 있고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만성적인 통증을 관리하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체중 관리 등도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여나갈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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