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많이 탄다면, 체크해야 할 질환 2가지

[사진=AKushnirchuk/shutterstock]
날씨가 추운 걸까 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걸까?

유독 춥고 의욕이 없거나 손발이 차고 파래진다면 건강상태를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되는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레이노 증후군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피부색 변할 정도로 손발이 시린 ‘레이노 증후군’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의 이상 반응으로 일시적 혈액 순환장애가 일어나 창백해지는 것을 넘어 파랗게 변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레이노 증후군이다.

레이노 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지난해(2017년) 레이노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남성 약 38%, 여성 약 62%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그 이유는 ▲ 초경, 임신과 출산 등 호르몬의 변화 ▲ 설거지나 빨래 등 찬물에의 잦은 노출 ▲ 짧은 치마나 크롭티 등 하체를 차갑게 만드는 패션 ▲ 자궁이나 난소 등 남성보다 내장기관이 많아 내부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혈관이 더 가늘어 수족냉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치료는 혈관을 확장하거나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치료로 나아지지 않으면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한다. 완치는 어려우나 창백해지는 횟수와 기간이 감소해 약물에 반응이 없는 중증인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상에서 레이노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찬 곳을 피하고 추위에 노출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레이노 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어 금연이 필수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추울 때만 증상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살이 썩는 피부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며 “피부색이 변할 정도로 손발이 시리면 가벼이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와 함께 평소에 손발을 따듯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피곤하고 으슬으슬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역시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난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5.5배 이상 많았다.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의욕이 떨어지고 추위를 많이 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질환이 의심되면 정확한 호르몬 수준을 측정하고 질병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는 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체내의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일상에서는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김, 미역, 다시마 등의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합병증뿐만 아니라 여성은 불임과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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