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라로트렉티닙, 유전자 표적 항암제 최초 FDA 승인

[바이오워치]

[사진=FDA]
라로트렉티닙이 유전자 표적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바이엘은 유전자 표적 항암제 경구용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미국 상품명 비트락비)이 지난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초의 경구용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은 저항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을 가지고 있고, 대체할 만한 치료법이 없거나 이미 다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진행된 전이성 또는 절제 수술 시 이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인 및 소아 고형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 적응증은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 기간(DOR)을 토대로 신속 승인됐으며, 승인 상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향후 확증적 임상 시험에서 임상적 이점이 입증돼야 한다.

라로트렉티닙은 종양 세포주에서 세포 증식과 생존을 촉진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성 TRK 융합단백질을 억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NGS) 및 형광동소혼성화(FISH) 진단 등에 따라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경구용 캡슐과 액체 두 제형으로 출시돼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라로트렉티닙 주요 임상 시험 연구자인 데이비드 하이먼(David Hyman)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SKCC) 신약 개발 서비스 책임자(의학 박사)는 “이번 미 FDA 승인은 희귀한 발암 인자인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고형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라로트렉티닙은 이들 환자에 대해 환자의 연령이나 암종에 관계 없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반응률을 달성함으로써 첫 TRK 억제제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카제(Robert LaCaze) 바이엘 항암 전략사업부 책임자이자 제약사업부 집행위원회 위원은 “TRK 융합은 드물지만 많은 유형의 암종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라로트렉티닙을 개발했다”며 “바이엘은 환자와 의사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정밀 의학 시대를 맞이하여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로트렉티닙은 심각한 상태에 있는 환자의 치료 안전성과 유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해 미 FDA가 시행하는 우선 검토(Priority Review) 절차를 통해 혁신 치료제로 지정, 소아 희귀질환 및 희귀 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됐다. 바이엘은 지난 8월 라로트렉티닙에 대한 판매 승인 신청서(MAA)를 유럽에 제출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 서류 제출을 진행 중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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