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덜 마시는 물, 일부러 더 마시려면?

[사진=Borysevych.com/shutterstock]
겨울이 되면 땀 분비량이 줄고, 갈증이 난다는 느낌도 적어 물을 덜 마시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은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한다.

물은 우리 몸의 각종 장기와 근육, 관절 등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든다. 면역계가 세균과 싸우는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체중을 조절하거나 피부가 좋아지는데도 기여한다. 신장 결석 등의 질환이 생길 확률도 떨어뜨린다.

그렇다면 물 마시는 양이 부쩍 줄어든 요즘, 어떻게 해야 좀 더 열심히 물을 마실 수 있을까?

물은 밍밍하고 맛이 없어 손이 안 간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수분을 좀 더 보충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 토마토, 양상추 등의 식재료를 좀 더 먹으라는 것.

맹물에 향을 첨가하는 방법도 있다. 레몬이나 오렌지 등을 잘라 넣으면 향긋하고 상큼한 향 덕분에 물에 좀 더 손이 간다. 레몬은 체내 세포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줄 항산화성분과 칼륨이 풍부하다. 레몬처럼 신맛이 나는 감귤류 과일에는 ‘구연산’이라는 산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구연산과 비타민 C는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을 돕는다.

그것마저 밋밋하다면 탄산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탄산수에 과일즙을 첨가하면 굳이 설탕을 넣지 않아도 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재미가 생겨 좀 더 물을 마시게 된다. 단 역류성 식도염처럼 소화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탄산수가 위산 분비를 촉진하니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커피는 이뇨작용 때문에 탈수를 일으킨다는 의견이 있는데, 반대로 이뇨작용을 일으켜도 여전히 수분 보충 효과는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버밍업대학이 커피가 탈수증을 일으킨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단 물 대신 계속 커피를 마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모닝커피 한 잔, 나른한 오후 한 잔 정도가 잠을 깨우고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눈에 띄는 곳에 항상 물병을 두는 것도 좀 더 물을 마실 수 있는 전략이다. 손이 닿는 곳에 항상 물을 비치하면 하루 한 모금이라도 물을 더 마시게 된다.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1시간마다 진동 알람이 울리도록 맞춰놓고 그때마다 물을 마신다거나 식사하기 30분 전 물을 한 잔 마시는 식이다. 밥을 먹기 전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끼니별 열량 섭취량이 85칼로리 줄어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목이 마를 때 반드시 물을 마시는 습관이다. 갈증이 난다는 건 우리 몸이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소변색이 진한 것 역시 동일한 신호로 인지하면 된다. ‘목이 마를 때’ 그리고 ‘소변색이 진할 때’ 물을 마신다는 규칙만 세워도 우리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분은 공급하는 셈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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