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환자에게 필수…건강할 때 해놔야

[사진=Rido/shutterstock]
운동의 효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사는 환자에게 약물 뿐 아니라 운동도 처방한다. 누워만 있지 말고 몸을 움직이라고 강조한다. 운동을 해야 건강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실 복도를 걷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운동이 된다. 구기운동이나 역기를 드는 것만이 운동이 아니다.

– 운동은 암 환자를 낫게 한다

죽음과 싸웠던 암 환자도 운동을 해야 한다. 수술이나 항암치료 후에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면 움직여야 한다. 피곤하다고 누워만 있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회복에 방해가 된다. 암 환자가 적절한 운동을 하면 근력 강화는 물론 삶의 의지를 북돋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연구팀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시점 별 운동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운동은 신체 기능 뿐 아니라 정신력 강화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은 대부분 심각한 피로와 신체 기능 저하를 호소한다. 의사가 이들에게 치료 후에 운동을 하라고 처방했더니 증상이 나아졌다. 한창 치료 중인 환자라도 몸을 자주 움직이면 심폐 기능, 근육 등이 좋아져 회복에 도움이 됐다. 운동은 육체적 기능 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 등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Targeting Exercise Interventions to Patients with Cancer in Need)은 지난 10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펴낸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

– 근육 감소, 암 환자를 위험에 빠뜨린다

암 환자는 암 자체 뿐 아니라 근감소증 때문에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힘든 항암치료로 음식을 충분히 못 먹으면 영양불량이 나타난다. 여기에 운동부족까지 겹쳐 근육 감소가 빠르게 진행된다. 근육량과 신체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감염, 골수억제 등 여러 합병증에 노출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중년 이후 나이가 들면 매년 1% 정도의 근육량이 감소한다. 병상에 누운 암 환자는 근육 감소가 두드러져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평균 2년 8개월의 생명 단축과 합병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송근암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는 “암 환자는 영양섭취가 원활하지 않으면 체내 골격근의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때 근육소모가 증가하면서 근감소증을 초래한다”고 했다. 이어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근육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키워야 한다.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활성을 도모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암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근감소증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 운동은 ‘체력 저축’, 건강할 때 해놔야

운동은 건강을 지키고 암의 원인인 비만을 예방한다. 환자가 되더라도 치료와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 젊은이와 달리 노인이 넘어져 골절상을 입으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길게는 몇 달 동안 누워 지내면 급격한 근감소증으로 이어지고 폐렴까지 겹치면 사망할 수 있다.

건강할 때 운동으로 근육을 비축해 두면 나이 들어 암에 덜 걸리고 질병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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