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염증 가라앉히는 효과 있다 (연구)

[사진=narikan/shtuterstock]
추운 날씨 혹은 통증이나 부상 때문에 운동을 하기 힘들다고? 그렇다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라. 목욕이 운동과 마찬가지로 염증을 다스리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이란 게 일어난다. 단기적으로 염증 지표가 상승하면서 염증과 싸우는 물질의 분비도 늘어난다는 것.

영국의 러프버러 대학교 연구진은 체온이 올라가면 운동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염증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과체중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 모두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었다.

참가자들은 실내 온도가 섭씨 26도인 따뜻한 방에서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 물의 온도는 섭씨 39도. 참가자들은 한 시간 정도 몸을 담근 채로 15분마다 심장 박동 수와 혈압, 체온을 쟀다.

연구진은 목욕 전후로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염증 지표와 혈당, 인슐린 수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2주 이상 꾸준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염증이 줄어들고 공복 시 혈당과 인슐린 수치 역시 개선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 목욕을 한 번만 하고 마는 경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체온이 올라가면서 염증은 가라앉고 포도당 대사는 활발해진다”면서 “과체중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지만, 운동을 하기 힘든 조건에 있는 다른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acute and chronic effects of hot water immersion on inflammation and metabolism in sedentary, overweight adults)는 ‘응용 생리학(Applied Physiology)’ 저널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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