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정지 가능성…바이오 충격파는?

[바이오워치]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금융 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혐의를 놓고서 최종 결론을 내리고자 재감리 안건을 한창 논의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분식 회계 혐의와 관련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의 결론이 가져올 파장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어떻게든 제약 바이오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 회계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악의 상황인 상장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거래 정지 등의 중징계로 결론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증선위 결정이 고의적인 분식 회계로 인정될 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매매 거래 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기업심사위원회 등 상장 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최소 42일 영업일에서 최대 57 영업일 동안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고 말했다.

이재영 KB증권 연구원도 “회계 처리 위반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법인이나 임원을 검찰에 고발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돼 거래 정지, 동시에 거래소는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여부가 고려됐던 사례는 과거 2차례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재무적 불안정성 때문에 심사 대상에 오른바 있고, 한국항공우주는 재무실적이 우량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 후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한 바이오 기업 IR 담당자는 “실질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거래 정지가 될 경우 바이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던 주가가 상장 폐지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13일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13일 전일 대비 2만8000원 오른 31만3500원을 기록한 후 1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1만6000원(5.10%) 오른 33만000원을 기록 중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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