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 자디앙, 임상 현장에서 심부전 위험 감소

[바이오워치]

[사진=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일리의 SGLT-2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프로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 위험이 더 낮음을 입증했다.

두 회사는 13일 자디앙의 리얼 월드 연구 1차 유효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 학술 대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수집된 약 3만5000여 명의 2형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EMPRISE 연구 1차 분석 결과, 자디앙은 미국 실제 임상 환경에서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HHF) 발생 상대적 위험을 4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 요법에 추가 병용 투여한 자디앙이 위약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임상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엘리자베타 파토노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조교수는 “미국에서 심부전에 의한 입원이 매년 10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자디앙의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의 상대적 위험 감소 효과가 실제 임상 연장에서도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리얼 월드 연구 1차 분석 결과, 자디앙은 심혈관계 질환 병력의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의 위험을 감소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MPRISE 리얼 월드 연구는 미국에서 첫 5년간 자디앙 사용을 평가하기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의 전체 결과에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DPP-4 억제제 대비 자디앙의 상대적 유효성과 안전성, 보건 의료 자원 이용과 비용 지출 등에 대한 임상적 특성이 포함될 예정이다.

연구의 유효성 결과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연구의 안전성 결과는 추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와히드 자말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은 “리얼 월드 연구의 시사점은 이전의 임상 연구가 실제 현장에서 환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부담을 어떻게 감소시킬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라며 “이번 1차 분석 결과는 자디앙이 DPP-4 억제제 대비 심혈관계 질환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계에 대한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미충족 수요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심부전 환자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두 개의 대규모 임상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MPEROR HF 임상 연구 프로그램은 성인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서 자디앙을 평가한 두 개의 제3상 임상 연구로 구성돼 있으며, 심부전을 앓고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은 심부전 환자 역시 포함하고 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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