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후폭풍’… 복지부, 연구 중심 병원 특별 감사 실시

[사진=Have a nice day Photo/shutterstock]
오는 12월 초 연구 중심 병원 전체에 대한 특별 감사가 시작된다. 평가 기준에 달하지 못한 연구 중심 병원은 즉각 지원이 중단된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연구 중심 병원이 수행 중인 연구 개발(R&D) 과제 수행 및 비용 집행 적정성 여부를 감사할 것”이라며 “11월 중 평가위원회 및 평가단을 구성하는 등 세부 계획을 세워 12월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국정 감사에서 가천대 길병원 연구 중심 병원 선정 비리 의혹과 연구 중심 병원 사업 전반에 대한 운영 부실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번 특별 감사는 그 후속 조치로 계획된 것.

11월 중 구성될 평가위원회는 각 연구 중심 병원으로부터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브리핑에서 ‘성과 평가’ 점수가 60점 미만일 경우 정부 지원이 즉각 끊긴다.

복지부는 “보건산업진흥원과 협업해 평가를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각 병원에 현장 점검을 나갈 계획도 있다”고 했다.

다만 국정 감사에서 논란이 된 연구 중심 병원 선정 과정 시비 문제 등 전반적인 감사는 감사원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연구 중심 병원 사업은 지난해(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정 평가에서 타 부처 R&D 사업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각 의료 기관이 사활을 걸고 수행하는 사업이니만큼 성과 평가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중심 병원은 국제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보건 당국이 지원, 육성하는 지정 의료 기관을 말한다. 지정 의료 기관은 R&D 사업 초기 단계에 25억 원, 이후 9년간 매년 22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복지부가 지정한 연구 중심 병원은 가천대학교 길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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