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관한 잘못된 상식 4
대장 용종은 모두 암이 된다?
“NO!” 모든 대장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장용종의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됐다면 바로 제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5년간 1년에 한 번씩 용종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일반인도 45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정기 검진을 권장한다.
대장 용종 수가 많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NO!” 대장의 용종 수가 많다고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질병과 나이에 따라서 용종의 수가 많고 적을 수 있다. 단,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전적 대장암 중 하나가 다수의 용종을 동반하는 대장암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장내시경 시 용종이 많았다는 이야기만으로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뚱뚱하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
“NO!” 아직까지 비만과 대장암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뚱뚱하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는 속설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육류나 지방섭취를 즐기는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비만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유산균이 대장암을 예방한다?
“NO!”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의 적정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변비 개선 등을 위한 섭취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적정 비율로 잘 유지되고 있는 경우 섭취 시 오히려 균형이 깨지기도 한다. 세균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설사나 변비, 배변습관 불규칙 등 개선을 위해서는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좋을 수 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상 세균 층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이는 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니, 전문적인 진료를 받길 권한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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