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관한 잘못된 상식 4

[사진=aslysun/shutterstock]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2위. 암종 사망률 3위.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도 어려운 암. 대장암이다.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혀 선진국형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교수가 환자들이 자주 묻는 대장암 관련 속설에 대해 대답했다.

대장 용종은 모두 암이 된다?

“NO!” 모든 대장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장용종의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됐다면 바로 제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5년간 1년에 한 번씩 용종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일반인도 45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정기 검진을 권장한다.

대장 용종 수가 많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NO!” 대장의 용종 수가 많다고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질병과 나이에 따라서 용종의 수가 많고 적을 수 있다. 단,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전적 대장암 중 하나가 다수의 용종을 동반하는 대장암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장내시경 시 용종이 많았다는 이야기만으로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뚱뚱하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

“NO!” 아직까지 비만과 대장암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뚱뚱하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는 속설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육류나 지방섭취를 즐기는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비만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유산균이 대장암을 예방한다?

“NO!”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의 적정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변비 개선 등을 위한 섭취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적정 비율로 잘 유지되고 있는 경우 섭취 시 오히려 균형이 깨지기도 한다. 세균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설사나 변비, 배변습관 불규칙 등 개선을 위해서는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좋을 수 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상 세균 층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이는 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니, 전문적인 진료를 받길 권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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