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독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박칼정 국내 독점 판매

[바이오워치]

[사진=하나제약]
하나제약이 독일 글로벌 제약사 헬름AG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박칼정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초기 계약금으로 5만 유로(약 6400만 원),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15만 유로(약 1억 9100만 원)를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첫 발주 이후 7년간 하나제약의 국내 독점 판매가 보장된다.

펜타닐박칼정은 암 환자에게서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성 암성 통증에 투여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다. 기존 정제와 달리 혀 밑이나 치아 측면에 물 없이 놓고 녹여 먹는 형태다. 최근 암 환자 급증 추세와 더불어 정부가 돌발성 통증 분야 보험 급여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암 환자 통증을 조절하는 1차 약물로는 펜타닐 성분의 패치제가 주로 처방됐다. 그러나 부착 후 약효 발현에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 때문에 빠른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속효성 제제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다양한 제형의 펜타닐 경구제가 개발되고 있다. 설하정, 박칼정 등 국내 펜타닐 경구제 시장도 2015년 약 60억 원에서 2017년 약 160억 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펜타닐박칼정의 임상 시험 및 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2020~2021년 중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펜타닐 구강정 시장을 공략하고, 하나제약의 주력 분야였던 마약성 진통제뿐만 아니라 종양학과 관련 신규 제품라인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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