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70%, ‘뼈전이 합병증’으로 고생

[사진=ESB Professional/shutterstock]
국내 여성암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유방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뼈전이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국내 유방암 5년 상대생존율은 91.3%로 높은 편이고, 조기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에게 나타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 2016년 연구보고) 예의 주시해야 하는 ‘뼈전이 합병증’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Q. 유방암의 가장 흔한 전이는 뭔가요?

유방암은 항상 전이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뼈, 폐, 간,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발생한다. 그중 전이가 가장 잘 되는 기관은 뼈로, 유방암 환자의 75%가 뼈 전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암이 뼈로 전이된 유방암 환자는 최초 진단 1년 이내에 뼈전이 합병증을 경험하며,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연간 최대 4회까지 뼈전이 합병증이 발생한다.

Q. 뼈전이 합병증이 뭐죠?

뼈전이 합병증(SRE)은 뼈로 전이된 유방암 환자에게 발생하는 ▲병리학적 골절 ▲뼈 수술 ▲척수 압박 ▲뼈에 대한 방사선 치료 등을 통칭하는 질환으로, 흔히 골격계 증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뼈전이 합병증 환자는 전이된 암세포로 약해진 뼈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통증의 정도도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운동신경 및 자율신경 마비를 유발해 사망 위험까지 증가한다.

Q. 뼈전이 합병증, 치료하면 되나요?

뼈전이 합병증은 유방암 뼈전이 진단 즉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하지만 뼈전이 합병증의 국내 치료율은 단 10%에 불과하다. 유방암 환자는 5명 중 1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위중한 질환인 만큼 신속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뼈전이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제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이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유방암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뼈전이 합병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해진만큼 뼈전이 증상이 의심될 경우 서둘러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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