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건조기 방심하면…우리 집은 안전할까?

[사진=David Good/shutterstock]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표현할 만큼 집안은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방심하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사소하게 여겨 놓치기 쉬운, 그래서 꾸준한 점검과 주의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알아보자.

◆ 화재경보기=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화재경보기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방치되는 장치 중 하나다. “설마 우리 집에 불이 날까”란 생각 때문인데, 화재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니 항상 대비하도록 하자.

일단 화재경보기는 각 방과 거실, 부엌 등 집안 곳곳에 모두 위치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가정은 천장에 경보기가 달려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점검해볼 엄두를 못 낸다. 경보기를 몇 년간 그대로 방치해둔 상태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있다. 경보기에 든 건전지는 1년에 한 번 정도 교체하고, 10년에 한 번씩은 아예 새 경보기로 교체하는 편이 좋다.

◆ 건전지= 리튬 건전지처럼 작은 크기의 버튼형 건전지는 어린 아이들이 삼키기 쉬운 작은 크기다. 실제로 이를 삼켜 응급실을 찾는 사고가 간간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 같은 건전지가 든 장난감은 잘 관리해야 한다. 아이들이 건전지를 꺼낼 수 없도록 건전기가 든 부분을 쉽게 개봉할 수 없게 막아두는 것이 좋다.

또 9볼트 건전지는 화재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9볼트 건전지는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이 양쪽 끝에 위치한 1.5볼트 건전지와 달리, 나란히 가깝게 붙어 있기 때문에 양극과 음극이 서로 연결되기 쉽다. 클립이나 철수세미와 같은 금속 성분을 건전지 옆에 무심코 두었다가 불이 나기도 한다는 것. 따라서 접착테이프 등을 이용해 두 극이 위치한 부분을 덮어 보관해야 한다.

◆ 건조기= 건조기로 인한 화재 발생도 적지 않다. 주범은? 바로 보푸라기다.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기 전, 필터에 붙은 보푸라기들을 항상 먼저 제거해야 한다. 1년에 한 번씩은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통풍관도 청소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청소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낡고 오래 된 통풍관이라면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다.

◆ 가스 누출=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스난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스난로에서 방출되는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난로라면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방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낡고 상태가 안 좋다면 생각 이상의 가스가 방출될 수도 있다.

가스식 의류건조기, 온수기, 가스레인지 등을 통해서도 일산화탄소가 방출된다.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기기라면 방출량이 많지 않지만 문제가 있다면 많은 양이 방출될 수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될 땐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다. 야외용 가스 기기는 절대 실내에서 사용하지 말고, 가스 제품을 사용한 뒤에는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 라돈 누출= ‘라돈 침대’, ‘라돈 생리대’ 등의 논란으로 비교적 최근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인지하게 된 물질은 라돈이다. 이 방사선 물질 역시 가스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맡을 수 없다. 하지만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물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토양 틈새로 나오는 이 물질은 건물의 여러 틈을 통해 실내에 유입되기도 하고, 건축자재나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 등에서 방출되기도 한다. 집에서 라돈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기 키트를 준비해두면 손쉽게 라돈 농도를 점검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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