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매는 없다

[사진=preedee anantuntikul/shutterstock]

‘부모는 절대로 아이를 때리지 말라.’

미국 소아과 학회가 체벌의 영향에 관한 정책 성명을 5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부모가 자식을 체벌하여 훈육하는 것은 아이의 공격성만 부추길 뿐, 책임감이나 자제력을 가르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체벌뿐만 아니라, 말로 아이를 학대하는 것 역시 역효과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학회가 지난 1998년 발표했던 성명에서 업데이트됐다. 당시 성명은 “체벌의 효과는 제한적이며, 해로운 부작용이 잠재해있다”는 내용이었다.

성명은 “체벌을 경험한 아이들은 자라면서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기질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체벌 아동들은 신체적 학대를 당한 아이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3세 때 한 달에 두 번 이상 체벌을 당한 아이들은, 5세가 되어서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9세에는 부정적인 행동을 저질렀으며 어휘에 대한 감수성이 낮았다.

학회는 부모들에게 건강한 훈육 방식을 조언했다. 아이에게 적절한 한도를 설정하거나, 투명하고 명확한 목표치를 제시하는 방식의 긍정적인 강제 방식이었다. 학회는 체벌은 물론 위협, 창피 주기, 모욕 등의 방식으로 아이에게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 작성에 참여한 로버트 세지 박사는 “체벌은 백해무익하다”면서 “아이들은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있고, 건전한 한도를 정해줄 때 바람직하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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