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기온에 치솟는 ‘혈관 스트레스’

[사진=Cookie Studio/shutterstock]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로 들어가는 요즘 같은 환절기의 큰 기온 차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어려움을 유발시켜 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

감기처럼 다가오는 뇌졸중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문제는 혈관이 변화에 반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단계적인 온도 변화의 여부다. 뇌졸중이 대표적이다.

혈관에서 비롯되는 뇌졸중 발생은 일교차, 기압, 습도 등 여러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감기처럼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대표적인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 등은 혈관 위험 인자로 무증상이 큰 특징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중풍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각종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라며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 상승 시 높은 압력을 유발해 뇌혈관을 터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체온 유지가 관건

점점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때에는 외출 시 여분의 옷을 챙겨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아침이나 저녁 운동 시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또 평소와는 달리 과도한 무게의 역기, 아령 등은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뇌졸중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FAST 법칙’이 있다.

이는 ▲F(Face Drooping): 한쪽 얼굴(특히 안면 아래쪽)에 마비가 온다. ▲A(Arm Weakness): 팔 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y): 발음이 이상하거나 대화 중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T(Time to call 119):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한다.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은 환절기 감기처럼 체온 유지 및 면역력 향상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얼마만큼 빨리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후유증 및 장애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졸중의 ‘FAST’ 법칙을 항상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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