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스닥 입성 예고한 바이오 기대주 3

[바이오워치]

[사진=Olivier Le Moal/shutterstock]
파킨슨병 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재활 기기 등 혁신 기술을 내세운 바이오·헬스 업체들이 11월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장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벤처 기업들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바이오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된 항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상장 예비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2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파멥신은 현재 항체 항암 신약 물질 타니비루맵(TTAC-0001)을 포함해 이중 항체, 면역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타니비루맵은 최근 재발성 교모세포종(뇌종양) 환자를 대상을 실시하는 임상 2상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IND)를 받았다. 더불어 타니비루맵과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1b상도 호주에서 실시한다.

특히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악성 뇌종양으로 꼽힌다. FDA가 지난 4월 타니비루맵을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한 이유다. 기존 뇌종양 치료제 아바스틴이 혈관 내피 성장 인자(VEFG)를 타깃으로 하는 것과 달리, 타니비루맵은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수용체(VEGFR2)를 타깃으로 해 내성 등 아바스틴의 한계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외에서 파멥신의 몸값은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세를 몰아 파멥신은 5~6일 수요 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받아 11월 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파멥신의 공모 희망가는 4만3000원~5만5000원으로 제시됐다.

또 다른 벤처 기업 네오펙트는 2010년부터 인공지능(AI) 및 사물 인터넷(IoT) 기반의 재활 의료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야구, 낚시 등 게임을 통해 지루한 재활 훈련의 흥미를 높이는 뇌졸중 환자 재활 치료 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가 주력 제품이다. 라파엘 글러브는 올 상반기 각종 글로벌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오펙트는 특히 원격 의료가 가능한 미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700여 명의 환자들이 라파엘 글러브를 렌탈해 재활 훈련에 이용하고 있으며, 본인의 재활 경과를 담당의가 원격으로 코칭한다.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오펙트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12~13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네오펙트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 원~1만2500원이다. 만약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2500원으로 확정될 경우 네오펙트의 시가 총액은 1465억 원에 달하게 된다.

성장성 특례 상장 신청 1호 기업 셀리버리는 2014년 설립한 지 4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셀리버리는 약리 물질 생체 내 전송 기술(TSDT)을 적용한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 개발과 기술 이전을 주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가장 주목받는 신약 후보 물질은 파킨슨병 치료제(iCP-Parkin)로, 혈뇌장벽을 직접 투과해 뇌 신경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비영리 파킨슨병 연구 재단이 주관하는 신약 연구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TSDT 플랫폼 기반의 파킨슨병 치료제, 췌장암 치료제, 골형성 촉진제, 고도비만 치료제 등 4종의 단백질 소재 세포투과성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과 3종의 세포투과성 연구용 시약을 개발 중이다.

9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셀리버리는 지난 29~30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808.507대 1로 마감, 흥행을 기록했다. 아직 신약 개발이 전임상 단계인데도 청약 증거금이 약 2조3042억 원이 모인 것.

투자 전문가들은 파킨슨병 치료제가 지난해 8월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전제로 독점적 협상 계약을 체결한 점 등을 근거로 상장 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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