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소화불량, 병의 경고일지도

[사진=Thunderstock/shutterstock]
주로 여성이 소화불량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화불량은 질병의 경고일 수도 있어 치료가 권장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년(2017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화불량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고 밝혔다. 총 61만 6000명이 중 남성이 24만 6000명, 여성이 37만 명이었다. 인구수를 고려해도 여성 환자가 1.5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원성연 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소화불량 관련 남녀 차이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며 “아마도 통증의 역치가 여성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복부 증상을 말한다. 소화불량의 주요 증상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주로 상복부 중앙 부위에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이다. 쓰림, 팽만감, 조기 포만감, 식후 만복감, 구역, 식욕부진, 역류, 트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화불량은 그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병의 경고 증상일 수 있어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위궤양, 위염, 위암,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등이 있다.

만성소화불량은 증상만으로는 기질적 질환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원인질환 추적을 위해 위내시경, 초음파, 혈액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식습관 교정과 약물치료가 동반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소화불량증 환자는 불안, 우울, 건강염려증 등의 주로 정신·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신적인 장애나 심리적 장애,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위장관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성연 교수는 “위험한 경고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겨 질환 진단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병원을 찾기를 권했다.

소화불량증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호소하며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나빠진다고 호소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 배출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소화 불량을 주로 호소하는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식이섬유 또한 위 내용물의 배출을 느리게 해 역시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생활 습관의 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식생활은 장기간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위장 점막이 위축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이후 과식은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 후 과식을 하면 소화불량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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