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가격 전쟁…오리지널 60% 수준

[바이오워치]

[사진=FOTOGRIN/shutterstock]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린 이후, 글로벌 경쟁사의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지난해(2017년) 전 세계에서 184억2700만 달러(약 20조 730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유럽 시장은 약 4분의 1 정도인 5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유럽에서 휴미라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이미 유럽 승인을 받은 암젠, 산도즈, 바이오젠(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파트너사), 마일란 등이 특허 만료일에 맞춰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앞다퉈 출시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이 한창이다. 최근 독일 언론에 따르면, 노바티스 계열사 산도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이리모즈를 출시한 이후 두 번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초기 오리지널보다 21% 낮았던 하이리모즈 가격은 내달 15일부터 37~40% 인하된 가격에 출시된다.

이는 바이오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임랄디의 가격이 오리지널의 60~63% 수준에 형성된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암젠도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애초에 암젠은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 가격을 오리지널보다 18% 인하된 수준으로 산정했지만, 산도즈의 추가 인하 발표 이후 바로 가격 인하를 예고했다. 암제비타도 하이리모즈, 임랄디와 비슷한 가격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마일란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모두 오리지널의 60% 수준으로 형성됐다. 여기에 현재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까지 가세할 경우,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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