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학생 건강관리 편차 커…충남 1위 인천 꼴찌

[사진=Dragon Images/shutterstock]
학생의 건강관리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로 관리는 되고 있지 않아 ‘학생건강관리체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 편차도 크고, 정신건강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서울대 의대, 한국건강학회, 한국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조사한 ‘학생건강관리체계의 실태와 도입 필요성’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통해 조사했다.

학생건강관리에 대한 평은 10점 만점에 6.3점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미흡하다는 평이다. 학생의 건강관리 필요성은 7.68점으로 나타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로 관리는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권역별(제주 제외) 학교의 학생건강관리 수준은 충남 8.0점으로 1위였고 인천이 4.8점으로 최하위였다. 서울은 평균인 6.3점보다 낮은 6.1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포함한 14가지 항목 모두 6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가장 낮은 두 수치는 6.07점으로 ‘게임 중독 예방 및 재활’과 ‘학교생활 관련 스트레스·우울증 관리 전문 상담 연계’였다. 이는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이 화두로 떠오른 점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자살원인 1위로 지목되는 우울장애 진료 인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9~18세 우울장애 진료인원은 2015년 1만5636명에서 2016년 1만7429명, 2017년 1만9922명으로 늘어 2년 새 27%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항목들은 신체적인 영역이었다. ‘신체활동 및 운동 지원’, ‘정기적 건강검진 체력측정’이 각각 6.54점과 6.53점으로 상위권에 머물렀다.

조사자의 93.9%는 학생건강관리 지수의 도입이 매우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 신체 건강증진(89.8%) ▲ 학교폭력 감소(86.8%) ▲ 인격 형성(84%) ▲ 학업성취도 향상(82.7%)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건강지수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학교에서 실행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번 조사로 체계적인 학생 건강관리체계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학생 시기의 건강은 공부와 진로설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갖고 필요한 입법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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