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ADHD 진단 너무 서둘지 마라

[사진=Voyagerix/shutterstock]
현대 사회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 ADHD 진단을 받는 데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네바다 대학교 지원보건과학대 학장 로날드 브라운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ADHD가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집과 학교와 같은 두 가지 환경에서 최소 6개월 동안 적어도 6가지 특성을 일관되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특성들이 자녀의 기능을 손상시키고,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정상적인 발달을 지연시켜야 ADHD가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을 받는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DHD가 있는 사람들은 부주의, 과잉 행동 및 충동성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증상 범주 내에서 여러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어떤 사람은 한 범주 내에서 문제를 겪고 있고 어떤 사람은 2~ 3세 안에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주의 증상 그룹 내의 특성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하는 경향,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고 있는 동안 화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또 사회적 규칙을 잘 따르지 못하거나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중요하지 않은 소음과 같은 것들에 의해 산만해지는 것 등이다.

과잉 행동 증상 그룹 내의 특성은 앉아 있는 동안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 거리거나 자주 일어나 걷거나 달리거나, 부적절한 때에 달리는 등의 행동을 하거나 조용히 노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다.

충동성 증상 그룹 내의 특성은 차례를 기다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누군가 질문에 답하기 전에 갑자기 대답을 하거나, 자주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어 방해하거나, 부적절한 시기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 등이다.

브라운 박사는 “이런 증상은 대부분의 청소년과 때로는 성인에게서도 발생한다”며 “적극적이고 상상력이 강한 아이와 ADHD로 진단된 아이의 차이는 기능 장애인데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학업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으며, 동료 및 친구와의 상호 작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17세의 미국 어린이들 가운데 2003~2011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은 경우가 42% 증가했다. 미국에서 10월은 ADHD 인식의 달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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