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할 때 꼭 운동 병행해야 (연구)

[사진=Oleksandra Naumenko/shutterstock]
일정 시간 금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간헐적 단식’은 지방보다 근육이 더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연구팀은 BMI 23 이상의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과 운동의 효과를 분석해 밝혔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운동 병행 그룹, 간헐적 단식 그룹, 운동 그룹, 대조군으로 나눠 8주간의 변화를 관찰했다. 운동은 근력 운동 40분과 유산소 운동 20분을 병행했다.

8주 후 결과를 분석한 결과, 네 그룹 모두 체중이 감소했다. 단식-운동 병행 그룹이 평균 3.3킬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단식 그룹이 2.4킬로그램, 운동 그룹이 1.4킬로그램, 대조군이 0.6킬로그램 순이었다.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허리둘레도 단식-운동 병행 그룹이 평균 4.1센티미터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운동 그룹(2.9센티미터), 단식 그룹(2.1센티미터) 순이었다. 근육량은 운동 그룹이 가장 손실이 적었다.

연구팀은 단순한 체중 변화뿐만이 아니라, 체중감량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의 변화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식- 운동 병행 그룹만 혈당,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중성 지방 등 대사 지표가 개선됐다. 운동그룹은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단식 그룹과 대조군은 중성지방이 증가했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또한 운동을 한 그룹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지원 교수는 “단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면 체중은 빠지지만, 지방보다는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근육은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인슐린 저항성과 HDL 콜레스테롤과도 관련 있기 때문에 근육 손실이 없도록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용관 교수도 “근육 운동의 효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는 편”이라며 “꾸준히 운동한다면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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