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 냄새, 축농증이 원인?

[사진=Ilya Andriyanov/shutterstock]

축농증(부비동염)은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이 차는 상태를 말한다. 어린 아이는 성인에 비해 부비동의 크기가 작고 직선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코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축농증으로 쉽게 진행된다.

또한 아이는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콧구멍을 막아 축농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해 아데노이드 비대 여부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만일 아이가 누런 콧물, 고열, 코 막힘 증상을 동시에 보인다면 급성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비동에 콧물이 심하게 차면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후비루)이 나타나면서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아이가 콧물을 계속 삼키면 콧물이 혀 뒷부분에 고여 입 냄새를 유발하는 혐기성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또한 코 막힘 증상 때문에 입으로 호흡해 입속의 침이 자주 마르기 때문에 양치를 해도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급성 축농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행돼 맑은 콧물이 나온다.

누웠을 때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인두를 자극해 잘 때 기침과 코 막힘이 심해지기도 한다. 아이가 밤이나 이른 아침 유독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수면 무호흡과 코골이 증상이 있다면 만성 축농증을 앓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축농증이 있어도 누런 콧물이나 후비루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이나 코 막힘 등 일반적 증상 외에 콧물 색깔, 입 냄새 등 증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만성 축농증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장기간 호흡하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이나 수면 무호흡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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