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잘 들어갔나? 색 변화로 확인 (연구)

[사진=Alexander Raths/shutterstock]
안약을 넣으면 눈물이 흐른다. 이물질이 들어갔기 때문에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약이 다시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일까? 당사자는 물론 의사도 알 수가 없다.

중국 약과 대학과 동남 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 약이 퍼지면 색이 변하는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이 렌즈를 착용하면 안약이 눈에 스며드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눈은 이물질에 민감한 기관이다. 혹여 티라도 들어가면 바로 눈꺼풀을 깜박이고 눈물을 방출해 밖으로 내보낸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발달한 기능이지만, 약에도 똑같이 반응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방해가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안약은 액체 형태든 연고 형태든 투약한 양의 5% 미만만 흡수된다.

연구진은 분자 임프린팅 기술 등을 응용, 약이 퍼지면 색이 변하는 콘택트렌즈를 디자인했다. 렌즈는 안과 치료약을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연구진은 녹내장 치료제인 티모롤을 첨가한 렌즈를 인공 눈물에 노출시켰다. 약이 방출되자 근처의 분자 구조가 변화하면서 렌즈의 홍채 주변 색깔도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덩다웨이 박사는 “이 렌즈가 실용화되면 안과 의사와 환자 모두 약이 제대로 환부에 가 닿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논문(Self-Reporting Colorimetric Analysis of Drug Release by Molecular Imprinted Structural Color Contact Lens)은 미국 화학 학회의 ‘응용 재료와 인터페이스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저널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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