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7명 폭행한 의사, 복직 코앞?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전공의 7명을 수시로 폭행해 해임됐던 지도전문의가 징계를 뒤집어 복직한다. 여러 명의 전공의를 성추행한 또 다른 지도전문의는 정직 처분을 받고 아무 일도 없었단 듯 다시 수많은 전공의를 부린다.”

임상 교육 현장 내 폭력 실태가 여전할 뿐 아니라 감독 기관의 미비한 대처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1일 ‘전공의를 대상으로 각종 범죄를 일삼는 일부 지도전문의의 자격을 즉각 박탈하라’ 성명을 발표했다.

대전협은 “병원 내 약자인 전공의를 상대로 폭언, 폭행, 성희롱, 성추행을 일삼던 이들이 전공의의 교육과 수련을 책임지는 지도전문의 완장을 차고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수련 병원 및 기관은 전공의 노동력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기에 급급”하지만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난 뒤 벌어지는 일들에는 무심하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학계 내 입지나 일자리 알선을 빌미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일부 지도전문의의 횡포에 많은 전공의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대전협은 “수련 중 폭력, 성희롱 등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범죄 처리 규정은 현재까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여느 사건이 그러하듯 무언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결국 병원을 떠나는 것은 가해자 지도전문의가 아닌 피해자 전공의”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수련 병원 및 기관, 학회, 보건 당국에 ▲ 가해자 지도전문의의 자격 영구 박탈을 포함한 수련 병원 및 기관 내 전공의 대상 범죄 표준 처리 지침 마련 ▲ 유명무실한 이동 수련 절차 현실화 ▲ 피해자 전공의의 지속적이고 안전한 수련 환경 보장 및 2차 가해 예방 등을 강력 촉구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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