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추워진 날씨…침 삼킬 때 아프다면?

[사진=DimaBerlin/shutterstock]
오늘 아침은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했다.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고, 춘천에는 처음으로 서리가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뚝 떨어진 기온에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정체는 후두염

환절기에 가장 많이 호소하는 감기 증상 중 하나는 목이 붓고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후두염 때문이다. 커진 기온 차에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도 건조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공기 중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후두 점막은 코와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하는 부위다.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주요 증상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침을 삼킬 때 목구멍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거나 심하게 변하는 것이다.

심해지면 인두, 편도, 기관지 등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져 기침, 콧물, 코막힘, 가래 등의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숨쉬기 힘들어지면서, 발열과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환기 및 가습기 사용 도움 돼

급성 후두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3주 이내에 완치된다. 이때, 후두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아야 빨리 낫는다.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깨끗이 만들어주고, 가을철 공기가 건조한 만큼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말을 삼가는 음성 휴식이 쾌유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흡연과 음주는 물론이고, 맵고 짠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가글액을 사용하기도 하고,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한다. 증상에 따라 해열제, 국소소염제 또는 스테로이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또한 급성 후두염은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감기라고 가볍게 넘기면 안 돼

영유아들은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급성 후두염이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미열, 콧물 등과 함께 컹컹거리는 기침 소리를 내면서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급성 폐쇄성후두 염의 경우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대처가 늦으면 호흡부전과 질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급성 후두염 증상이 있던 아이가 한밤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급성 후두염을 가볍게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후두염으로 악화되거나 목소리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만성 후두염이 진행돼 성대 내 염증이 심해지면 성대 궤양이나 성대 물혹 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후두염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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