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시력은 유전될까?

[사진=HQuality/shutterstock]
눈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얻는 정보의 90% 이상은 눈을 통해 들어오는 만큼 눈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계백병원 안과 최진 교수가 눈과 시력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답했다.

나쁜 시력 반드시 유전되지는 않아

나쁜 시력은 유전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부분 눈이 나쁘다고 하면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 때문에 나안(안경을 안 쓴 상태) 시력이 나쁜 경우를 말한다. 부모가 심한 근시, 원시, 난시가 있으면 자녀도 이러한 굴절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굴절이상은 유전이 아닌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일부 안질환 중에는 유전되는 것도 있다. 유전성 각막이영양증, 일부 선천백내장, 유전성 망막병증이나 시신경병증 등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성 안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도 자녀에게 이상이 있는 유전자가 전달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굴절이상이나 유전성 안질환에 의한 시력 저하가 아니라면 나쁜 시력은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는다.

안경 쓰면 눈이 더 빠르게 나빠진다?

간혹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해서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근시는 물체를 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경우로, 망막에는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물체가 흐리게 보이게 되며 안경 착용과 관계없이 안구의 성장에 따라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근시가 점점 진행된다.

또한,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면이 고르지 않아 밖에서 들어오는 광선이 망막의 한 점에 모이지 않아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안경 착용과 관계없이 지속된다. 안경은 물체의 상이 제대로 맺혀 선명히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일 뿐 안경 자체가 눈을 좋아지게도 나빠지게도 할 수는 없다.

라식 수술하면 정상 시력 된다?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라식과 같은 굴절교정 수술을 하면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줄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굴절교정 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각막의 굴절력을 바꾸어 물체에서 반사되는 광선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굴절교정수술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목표 시력은 수술 전 안경으로 교정하여 얻을 수 있는 최대 교정시력과 같다.

시력에 좋은 음식은 없다

특별하게 시력이 좋아지게 하는 음식이 따로 있지는 않다. 눈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이 있지만, 섭취한다고 해서 시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필수 영양분들이 부족하게 되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상계백병원 안과 최진 교수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이 제일 중요하다”며 “카로틴, 비타민 A, 비타민 B1, B6, B12, 비타민 C와 E 같은 비타민들과 무기질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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