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왜?

[사진=Cookie Studio/shutterstock]
포옹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상대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는 ‘사랑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포옹의 이 같은 긍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포옹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를 껴안는 행위는 친밀감의 표현이기도 하고 상대를 격려하거나 위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기분을 전제로 포옹이라는 신체 접촉이 오간다는 것.

사람만이 아니다. 인형이나 애착이불을 껴안는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를 얻기도 한다. 두려움이나 불안 심리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옹에 대한 거부감은 왜 생기는 걸까? 이는 부모의 양육 방식과 연관이 있다는 종합심리학저널에 실린 연구결과가 있다. 성 전문 포털 속삭닷컴에 의하면 포옹을 꺼리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안는 행위를 꺼린다는 내용이 해당 논문에 게재됐다.

포옹과 같은 신체 접촉은 ‘유아기 경험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포옹을 자주 하는 부모 아래서 성장한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포옹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포옹뿐 아니라 팔짱을 끼고 악수를 하고 어깨나 등을 두드리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포옹을 거부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건강상 문제점은 없을까?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 심리학과에 의하면 다른 사람과 신체 접촉이 없는 청소년은 미주신경과 옥시토신 시스템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포옹의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인 만큼 자꾸 연습하고 시도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신체 접촉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포옹이 편해지면 스킨십이 건강에 미치는 혜택들을 얻게 된다. 스킨십은 피부 감각에 있는 ‘파치니 소체’라는 통각 수용기를 활성화하는데, 이 수용기는 뇌에 혈압을 낮추라는 신호를 전달한다. 즉 스킨십은 혈압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고, 혈압 상승으로 발생 가능한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장박동수가 안정감 있고 규칙적으로 뛰는데도 도움이 된다.

어린 아이일수록 포옹이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부모는 아이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자주 안아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신체적 쇄약을 막는 중요한 전략이다. 감정은 표현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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