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오래 사는 건, 텔로미어 길이 덕 (연구)

[사진=oneinchpunch/shutterstock]
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걸까?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이 ‘노화 시계’로 불리는 텔로미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엘리사 이펠 교수는 지난 3일 열린 북미 폐경 학회(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에 붙어 있는 DNA 조각. 염색체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노화할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그동안 남녀의 수명 차이를 설명하는 법은 간단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위험한 육체적 활동을 많이 하고 흡연이나 음주량도 훨씬 많으므로 수명이 짧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그 정도로는 남녀의 수명 차이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이펠 교수는 세포의 노화에 주목했다.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특히 임신과 출산 등 여성의 재생산 건강, 호르몬, 정신 건강 상태에 집중했다.

이펠 교수에 따르면 대개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긴 텔로미어를 가지고 태어난다. 텔로미어가 길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들어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그는 “에스트로겐은 텔로미어를 보호하고 더 길게 만드는 효소인 텔로메라즈를 활성화한다”면서도 “그러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어린 시절 정신적 고통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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