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 자꾸 눈물 나는 10가지 이유

날씨 탓? 자꾸 눈물 나는 10가지 이유
[사진=Chepko Danil Vitalevich/shutterstock]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 시기 난데없이 눈물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을 타서일까? 그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건조한 찬바람 혹은 환절기 알레르기도 원인이 된다. 이처럼 불쑥 눈물이 나도록 만드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 이물질= 갑자기 눈물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눈에 먼지나 속눈썹 등이 들어갔을 때 눈은 바깥으로 이를 흘려보내기 위해 눈물을 분비시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연기 입자, 양파를 손질할 때 나오는 화학물질 등도 눈물을 유도한다. 이 같은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면 눈은 눈물을 쏟아내는 기능을 멈춘다.

◆ 건조한 날씨= 이 시기 잦은 눈물의 원인이다. 눈은 항상 적당히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평소보다 빠르게 마르면 눈은 수분, 유분, 점액 등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눈물을 분비시킨다.

◆ 결막염= 눈이 붉고 가렵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껄끄럽다면 결막염이 생긴 것일 수 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눈의 결막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이를 결막염이라 한다. 이 시기 급작스럽게 발생한 결막염은 안약 등의 적절한 처방으로 회복할 수 있다.

◆ 알레르기=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르면서 눈물이 난다면 알레르기가 눈물의 원인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안약이나 경구용 약을 처방 받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멀리해야 한다. 알레르기 탓인지, 건조한 날씨 탓인지 헷갈린다면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의 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되는지의 여부로 구분하면 된다.

◆ 막힌 눈물기관= 눈물은 눈물샘을 통해 흘러 나와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적신 다음, 눈물배출기관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 기관이 막히면 안구 표면에 있던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다가 바깥으로 흐른다. 감염, 부상, 노화 등이 눈물기관이 막히는 원인이다.

◆ 눈꺼풀 이상= 눈꺼풀은 자동차 앞 유리를 닦는 와이퍼와 같은 기능을 한다. 눈을 깜빡이면서 불필요한 수분을 닦아내고 안구 표면으로 눈물이 퍼지도록 만든다. 하지만 눈꺼풀에 이상이 생기면 이런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리는 ‘안검 내반’ 혹은 바깥쪽으로 말리는 ‘안검 외반’ 등이 있을 때 그렇다. 이는 필요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안구 표면 상처= 먼지나 콘택트렌즈 등은 안구 앞쪽 표면인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눈이 충혈 되고 빛에 예민해거나 눈물이 나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 보통 하루 이틀 지나면 상처가 낫지만 긁힌 정도가 심할 땐 반드시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 다래끼= 다래끼도 눈물이 나는 한 원인이다. 눈꺼풀이 빨갛게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다래끼일 확률이 높다. 대체로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진다. 자꾸 건드리거나 억지로 짜면 세균이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으니 불편이 클 땐 병원 처치를 따르도록 한다.

◆ 말려든 속눈썹= 속눈썹이 눈 안쪽을 향해 굽는 속눈썹증(trichiasis)이 있으면 눈썹이 눈을 자꾸 찔러 눈물이 나게 된다. 눈에 염증이 생겼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이처럼 속눈썹이 안으로 굽을 수 있다. 이런 불편을 피하려면 원인이 되는 속눈썹을 안과에서 제거하거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 막힌 피지샘= 눈꺼풀 가장자리에는 ‘마이봄샘’이라고 불리는 작은 피지샘이 있다. 피지샘에서 나오는 지방성 물질은 눈의 수분이 재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고 눈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머무르도록 만든다. 피지샘이 막히면 지방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눈물이 머물러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나 밖으로 흐르게 된다.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피지샘이 제대로 기능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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