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걸을 수 있다” 보행 로봇 슈바, 환자 재활 돕는다

[사진=의료재활로봇 슈바 치료 현장]
중앙대학교병원이 재활 로봇을 이용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보행 훈련이 어려운 중증 환자 치료에 나섰다.

중앙대학교병원은 1일 “최근 재활의학과에 지능형 하지 재활 보행 보조 로봇 ‘슈바(SUBAR)’를 도입해 보행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뇌졸중, 파킨슨병 등 뇌병변 후유 장애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후유 장애 가운데 특히 보행이 힘든 환자는 근력이 감소하고 심폐 기능이 떨어져 보행 훈련을 통한 운동 기능 재활이 필수적이다.

보행 재활 로봇은 기존 물리치료사만으로는 보행 훈련이 어려웠던 중증 중추신경계 환자가 효과적으로 훈련을 반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행 재활 로봇 슈바에는 정보행, 역보행, 제자리 보행 기능이 있어 환자가 양쪽 다리에 무겁지 않은 로봇 외골격을 착용하고 걸으면서 정상적인 보행 패턴을 익힐 수 있다. 중앙대병원은 “최근 발표된 연구들에 의하면, 뇌졸중 발병 후 보행 재활 로봇 치료를 받으면 지상 보행 훈련만 했을 때보다 독립 보행 능력 회복 효과가 약 2배 증가한다”고 전했다.

범재원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도입된 보행 재활 로봇은 보행이 어려워 누워만 있던 환자들에게 ‘나도 걸을 수 있다’는 경험을 전해준다”라며 “뇌졸중 환자뿐 아니라 파킨슨병, 외상성 뇌손상, 척수 손상 등 보행 훈련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들의 재활 치료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18년도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에 선정돼 지난 9월부터 지능형 하지 재활 보행 보조 로봇을 치료에 활용 중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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