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오남용, 구강 건강 해친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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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ateryna Kon/shutterstock.com]
항생제 오용, 남용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 박테리아가 저항성을 가지게 하거나, 장내 건강한 미생물을 죽이는 등의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항생제 오·남용이 구강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치과 대학의 푸시파 판디얀(Pushpa Pandiyan) 교수 연구팀은 항생제가 구강에서 면역 반응을 해치고 유해한 균과 싸우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내 건강한 미생물은 짧은사슬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s)을 만들어낸다. 이 짧은사슬지방산은 백혈구의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백혈구 가운데 Treg와 Th-17도 짧은사슬지방산이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즉, 장내 건강한 미생물은 백혈구가 감염이나 염증을 막는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항생제는 이런 장내 건강한 미생물을 죽인다. 이는 짧은사슬지방산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백혈구 활동도 제한된다. 결과적으로 항생제 오남용이 백혈구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다.

판디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짧은사슬지방산이 Treg와 Th-17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구강 진균 감염과 염증을 줄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생제를 오남용할 경우 Treg와 Th-17의 기능이 제한되면서 구강 내에서 감염과 염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항생제는 반드시 처방에 따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사용 기간을 임의로 줄이면 안된다. 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해야한다. 항생제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복용해 건강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Role of Short Chain Fatty Acids in Controlling Tregs and Immunopathology During Mucosal Infection)는 프론티어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를 통해 8월 24일 공개됐다.

[사진=Kateryna Kon/shutterstock.co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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