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의 눈물 “4000만 원 신약, 보험 적용해 주세요!”

[사진=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캡처]

20년 만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이 등장했다. 하지만, 국내 환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쉽사리 치료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성인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보험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0일 기준 3700명을 넘어섰다.

30년째 아토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청원자는 가려움으로 최소 3~6개월 주기로 항생제를 복용하고, 1990년대 스테로이드 약물 과다 복용으로 팔 안쪽 피부가 두꺼워져 혈관 주사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는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에 그칠 뿐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청원자는 근원 치료를 할 수 있는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가 유일한 희망이라며 빠른 급여화를 요청했다.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젠자임이 개발한 중증도-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세계 최초 중증 아토피 환자를 위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아토피 피부염 염증을 유발하는 근원 물진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성인 아토피 환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 치료를 받아온 터라 기존 치료제인 전신 면역 억제제의 효과가 떨어지고 이상 반응을 보인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듀피젠트는 대규모 장기간(52주) 임상 시험 CHRONOS 연구를 통해 장기 치료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CAFE 연구에서는 기존 면역 억제제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면역 억제제가 권고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듀피젠트가 혁신 신약으로 불리우는 이유다.

듀피젠트를 승인한 많은 나라들이 듀피젠트에 대한 보험 급여를 적용했다. 일본에서 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지난 6월 영국도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가 듀피젠트의 국민건강보험(NHS) 급여를 권고하는 최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격주 1회 투여를 기준으로 연간 약값이 4000만 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듀피젠트가 국내 승인을 받은 지난 4월에도 듀피젠트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3000명을 넘어섰다.

청원에 동참한 한 환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다. 듀피젠트 치료를 받고 싶지만 1회 100만 원이라는 금액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듀피젠트의 급여 적용을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새임 기자 j.saeim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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