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환자의 눈물 “수술해서 목숨은 건졌지만…”

전이가 안 된 직장암의 표준 치료법은 선행항암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술 후 장루(인공항문)를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60% 이상의 환자가 배뇨 및 성기능 장애로 고생하게 된다. 수술이 가능해 목숨은 건질 수 있지만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지 않아 안도했던 환자도 이내 수술 이후를 걱정하게 되는 이유다.

– 장루 착용, 성기능 장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직장암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행항암치료 후 완전관해(암세포가 5%미만으로 줄어든 상태)를 보인 환자들이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 관찰(watch and wait)로만 5년 생존율이 85%, 질병특이 생존율이 94%로 양호한 예후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든대학 메디컬센터의 반 더 발크 교수 연구팀이 15개국 800명의 환자들의 임상경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비록 이들 중 24%에서 치료 부위에 직장암이 다시 성장한 것이 확인됐지만, 대부분이 대장의 내벽에서 진행된 상태였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직장암 치료에서 ‘경과 관찰’ 방법이 수술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지난 2004년에 처음 발표됐지만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800명의 임상경과를 종합한 이번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6월 영국의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 혈변 등 배변 습관의 변화를 잘 살펴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직장암은 대장암의 일종으로 직장 벽의 가장 안쪽인 점막층에서 생긴다. 직암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인데, 혈변이 가장 흔하다. 직장암은 수술을 해도 장루 착용이나 배뇨,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이나 조기발견이 강조되고 있다.

직장암이 생기면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변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게 된다.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이 있고 점액변이나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모양도 관찰된다. 이후 복통, 복부 팽만 등 배가 불편한 느낌,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어지러움,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다.

– 음식 조절이나 운동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식생활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이다.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거나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나 햄 등 육가공품을 자주 먹으면 직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직장암을 예방하려면 매일 섭취하는 총 칼로리의 양을 줄이고 붉은 고기와 고지방 식품도 절제해야 한다.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거나 훈제하는 등의 요리 방법도 삶아서 먹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 채소, 과일을 자주 먹어 섬유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신체활동도 중요하다. 몸을 자주 움직이면 대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대변 속의 발암물질들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감소해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검진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해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하면 직장암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이후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 방법과 검사 간격을 결정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MDGRPHCS/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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