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명 분석했더니…”성격 4가지로 분류 가능” (연구)

현대 심리학은 사람을 성격 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대체로 부인한다. 하지만 이런 가정이 집단으로 묶을 수 있는 4가지 성격 유형을 발견한 새로운 연구에 의해 도전을 받게 됐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컴퓨터로 150만 개의 성격 목록 설문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람의 성격을 4가지 군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설문지는 신경증적 경향과 외향성, 개방성, 상냥함, 성실성 등 5가지의 잘 정립된 성격 특성에 대해 각 사람을 평가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컴퓨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의 공유된 성격 특성을 중심으로 무리를 이루는 경향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4개의 큰 집단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모든 성격 특성에서 평균 점수를 얻은 ‘평균적’ 성격 유형이다. 다른 3개의 집단은 신경증적 경향(감정적인 안정 수준)과 외향성의 특성에 의해 구성됐다.

‘내성적인’ 성격은 정서적으로 안정됐지만 특히 외향적이지 못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상냥하고 성실한 특성이 있었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은 외향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개방성과 상냥함, 성실성에서는 평균 점수 아래였다. 마르틴 겔락 연구원은 “이런 성격의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모범이 되는 ‘역할 모델적인’ 성격은 신경증적 경향에서는 낮은 점수였지만, 외향성, 개방성, 상냥함 등 다른 성격 특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친절하고 사려가 깊으며 체계적이었다.

겔락은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자료 덕분에 이번 연구가 가능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성격 유형 중 하나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의 중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성격이 평생 고정된 것은 아니다”며 “예를 들어 젊을수록 특히 10대 때에는 자기중심적인 성격 유형에 해당하기 쉽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원숙해질수록 역할 모델적인 성격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성격 유형은 문학에만 존재했지 과학 저널에는 게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로 인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성격 유형을 통해 사람들이 주어진 직업에서 얼마나 잘 성공할 수 있는지, 특정 정신적 또는 정서적 장애에 대한 취약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A robust data-driven approach identifies four personality types across four large data sets)는 9월 17일(현지 시간)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Nature Human Behavior)’에 실렸다.

[사진=FGC/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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