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전에 심장병 걸리는 이유 5

미국의 경우 심장 질환은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장 질환은 노화와 노인 인구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심장 마비나 뇌졸중 등 여러 가지 심장병은 나이와는 무관한 경우도 많다. 미국심장협회(AHA)가 소개한 50세 이전에 심장 질환이 발생하는 이유 5가지를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1. 흡연

젊은 사람에게 심장 동맥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담배다. 흡연을 하는 젊은이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동년배에 비해 심장 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8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리서치 메디컬 센터 심장학과의 윌리 로렌스 박사는 “젊은 층에서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은 담배”라며 “특히 젊은이라도 심장 마비를 피하려면 담배를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 임신 질환

임신했을 때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당뇨에 걸리는 경우,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나거나 조기 산통을 겪는 경우에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임신했을 때 일어나는 이런 증상들은 주로 동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프린스턴 위민스 헬스케어의 의료 이사 마리아 소포클레스 박사는 “임신과 관련된 이상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심장 관련 상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3.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로 분류되는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이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형태의 하나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주로 혈장 내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질 단백질(LDL) 축적이 일어나 힘줄이나 드물게는 피부에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보통 젊을 때부터 LDL 수치가 190밀리그램을 넘는다. LDL은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같은 고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에 따르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남성의 거의 절반이 50세 이전에 심장 마비나 협심증에 걸릴 수 있다. 또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치료하지 않은 여성 30%에게서 60세 이전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인종

인종과 몇 가지 위험 인자가 결합하면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은 심장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데 미국의 경우 흑인에게 고혈압이 많다.

최근 나온 연구에 따르면, 미국 흑인 성인 4명 가운데 3명이 55세 이전에 고혈압에 걸린다. 로렌스 박사는 “흑인에게서 고혈압 발생률이 높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소금 함량을 줄인 건강식을 먹는 등 건전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고혈압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5. 우울증

우울증이 있으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을 일으키는 화학 물질이 분비돼 동맥을 좁게 만들 수 있다. 통합 의료 전문가인 가잘라 파빈 박사는 “우울증 환자는 잘 먹지도, 운동도 하지 않고, 잠도 잘 못자고, 사회활동도 하지 않는다”며 “정신 건강이 좋지 않으면 자신을 돌보는 일에도 소홀해진다”고 말한다.

미국심장협회는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있는 청소년은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건강에 대한 추적 관찰을 권하고 있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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