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3년만에 국내 유입된 메르스, 확산 가능성 낮다”

질병관리본부가 3년만에 국내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간 현황을 발표했다.

질본은 “14일 감염병 위기 관리 대책 전문 위원회 및 민간 전문가 자문단과의 중간 점검 회의 결과, 접촉자 관리 상황 및 환자 임상 양상 등을 고려할 때 메르스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질본은 최초 확진자 A씨를 음압격리실에서 진료해 의료 기관 노출이 차단됐던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당시 폐렴, 기침을 동반한 환자가 입원실, 응급실 등 제한된 공간을 방문하며 의료 기관을 통해 대부분의 감염이 전파(92.5퍼센트)됐기 때문이다.

질본은 “A씨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했던 점, A씨의 병원 이동 과정에 타인과 접촉 횟수가 적었던 점, 밀접 접촉자 및 의심 환자가 모두 음성 확인된 점을 토대로 이 같은 예측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환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감염원, 감염 경로는 쿠웨이트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지난 13일 현지 역학 조사와 관리 상황 점검을 위해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을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한편, 9월 13일 기준 확진자 A씨와 밀접 접촉자는 21명, 일상 접촉자는 427명이다. 관리 당국은 자택 또는 시설에 격리된 밀접 접촉자은 관할 보건소 담당자가 잠복기 2주간 매일 2회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사진=질병관리본부]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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