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화장실 부족, 전 세계 공통 과제

전 세계 여성이 매일 겪는 가장 광범위한 성차별은 불충분한 공중화장실 문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국제 구조 위원회 연구진은 5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여전히 여성용 공중화장실의 설치와 설계, 가이드라인 제정이 전 세계적으로 미흡하다”고 밝혔다.

여성에겐 남성에 없는 위생 문제가 있다. 월경이다. 매일 전 세계 성인 여성의 1/4이 생리 중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위생적으로 처리할만한 공간을 찾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특히 도시의 빈민가나 난민 캠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연구진은 “잠금장치가 달려있고, 생리용품을 버릴 수 있는 휴지통을 갖춘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없을 때 여성들은 당황스럽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신체적인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여성들의 위생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면담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경을 터부시하고, 여성들은 조신해야 한다는 사회적 시선 탓이다.

또한, 여성들은 가정에서 아이들이나 몸이 불편한 노인의 화장실 시중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화장실 이용에 있어 차별과 스트레스를 배가하는 요인이었다.

여성들이 집 밖에서 제대로 된 화장실을 찾는 걸 걱정한다면 그들의 사회적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아울러 직장 화장실이 불편하다면 특히 생리 기간에 여성 근로자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Making the Case for a Female-Friendly Toilet)은 오픈 액세스 학술지 ‘물'(Water) 온라인판에 실렸다.

[사진=Suti Stock Photo/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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