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음’ 수준 대기오염도 흡연자에게 치명적 (연구)

대기오염 상태가 보통 수준이어도 흡연자의 폐에는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 대학 연구팀은 비흡연자 29명, 폐 질환이 없는 흡연자 71명,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흡연자 5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미국 환경보호청이 좋다고 판단한 낮은 수준의 대기오염 상태에서도 폐 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흡연자의 폐에는 해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자의 폐 속 소기도(작은 숨길)를 싸고 있는 세포들이 대기오염에 비정상적으로 반응해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흡연자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의 유전 의학과 학과장 로널드 크리스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교훈은 담배를 당장 끊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기 상태가 안전하거나 좋은 수준에 있는 흡연자도 오염 수준이 좋지 않은 상태에 있는 비흡연자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mbient Pollution Related Reprogramming of the Human Small Airway Epithelial Transcriptome)는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레스퍼러토리 앤드 크리티컬 케어 메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실렸다.

[사진=WilmaVdZ/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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