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갑질, 어디까지 해봤나요?

흡연자의 흡연으로 고통받는 주변인들의 고충을 담은 새로운 담배 공익 광고가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31일 “지난 5월 선보인 1차 금연 광고 ‘담배와의 전쟁’ 편에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 흡연 갑질을 주제로 한 2차 금연 광고 ‘흡연 갑질’ 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연 광고는 흡연자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행해지는 흡연으로 고통받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으로 채워졌다.

광고 주요 내용은 ▲ 버스정류장에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만 모르는 척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로 고통 받는 사람들 ▲ 담배 냄새가 싫다고 아빠의 포옹을 뿌리치는 딸 ▲ ‘내 집인데 어떠냐’며 베란다에서 흡연하는 아랫집 사람 때문에 고통 받는 이웃 주민 ▲ ‘전자 담배라 괜찮다’며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상사로 인해 괴로워하는 직원들 등이다.

복지부는 “그동안 금연 광고가 담배가 흡연자의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광고는 일상 속 흡연이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간접 흡연을 강요하는 ‘갑질’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수도권 거주 성인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이번 ‘흡연 갑질’ 편 광고를 사전 설문 조사한 결과, ‘실생활에 가까운 스토리가 공감 가는 광고’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특히 현재 흡연 중인 응답자의 76퍼센트는 “금연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갑질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활용한 이번 광고가 국민에게는 간접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흡연자에게는 금연을 시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연 광고는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텔레비전을 포함한 극장, 라디오,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버스 정류장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매체를 통해 옥외 광고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흡연 갑질’ 금연 광고]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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