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찌릿, 욱신”…중년 여성 취약한 손 질환 4

손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다. 이 때문에 손에는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도 하고 질환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특히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냈거나 집안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이 고생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

‘방아쇠 수지’는 대표적인 중년 여성 손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방아쇠 수지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약 25%가 5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의 힘줄을 싸고 있는 활차라는 막이 두꺼워져 생기는 병이다.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손가락에서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난다.

방아쇠 수지는 휴식, 부목 고정, 소염제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로 재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주사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잠을 자다 손이 ‘찌릿찌릿’

잠을 자다 손이 저려 잠을 깨거나,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약 30초 있을 때 저린 증상이 더 심해지면 손목 터널 증후군일 수 있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체 환자 중 32%가 50대 여성일 만큼 중년 여성이 많이 겪는 손 질환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엔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되도록 손을 덜 쓰도록 신경을 쓰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소염제, 부목 고정 등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의 많은 호전을 가져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주사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면 수술을 진행하는데 보통 입원하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다.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줄어들어 엄지손가락을 벌리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벌리지 못해 큰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아픈 산모

이름이 생소한 ‘드퀘르벵 병’은 손목 건초염으로도 불리는데,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에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심하는 병이다. 손목 관절을 지나는 힘줄과 힘줄을 싸는 막이 두꺼워져 발생한다. 손목이 꺾이는 동작 등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은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육아를 하는 여성이 아기를 안고 있는 동작이 있다. 실제로 어린아이를 안아서 키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 ‘산모 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소염제, 부목 고정, 주사 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엔 수술을 시행하여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을 잘라 주면 증상은 해결된다. 수술 시간은 약 10분으로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 참지 말고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손에도 종양이 생긴다

손에는 다양한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결절종으로, 손에 생기는 종양의 50~70%를 차지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그중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손목 관절 부위에 발생하는데, 손목관절의 손바닥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결절종은 통증이 있거나 외형상 보기 흉할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그냥 두어도 관절을 망가트리는 등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아 큰 지장이 없다면 놔두어도 상관은 없다.

[사진=B-D-S Piotr Marcinski/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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